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2만3000명
1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24만400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2562만2000명이 됐다. 사망자는 4000명 늘어 누적으로는 85만4000명에 이른다.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600만명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21만2000명으로 600만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도 18만7700명으로 19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7월8일 100만명이 추가됐다. 그로부터 불과 15일 만인 7월23일 400만명을 넘겼고, 17일 만에 500만명이 된 데 이어 다시 22일 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로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4만1924명에 달한다.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 등 6∼7월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을 이끌었던 '선벨트' 일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주(州)별로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를 보면 루이지애나(3184명), 플로리다(2894명), 애리조나(2771명), 미시시피(2756명), 앨라배마(2554명) 등 남부 주들이 상위권에 있다.
새 학년도를 맞아 개강한 대학들에서는 대면수업 재개 후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앨라배마대학에서는 개강 열흘 만에 1000명이 넘는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캔자스대·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에서도 대규모로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또 다른 대표적 호흡기 질환인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겨울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하기 힘들다 보니 사람들이 검사소로 앞다퉈 몰리면서 검사 결과 회신을 크게 지연시킬 수 있다.
병원 등 의료기관도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한꺼번에 치료하면서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미국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2개 백신 후보물질이 제3상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FDA가 3상 시험이 마무리되기 전 백신을 승인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4만명대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8600명으로 다시 4만명대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연속 4만명을 넘었다가 전일 1만명대로 줄었지만, 이날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 신규 사망자는 553명으로 지난 27일부터 1000명을 밑돌고 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상파울루주의 경우, 누적 사망자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의 누적 사망자보다 많아졌다.
인구 4690만명인 스페인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2만8000명이지만, 인구 4400만명인 상파울루주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3만14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난 주말 대서양 해변에 인파가 몰려든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상파울루주에서 여전히 사회적 격리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해변을 낀 도시의 시장들에게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 스페인, 코로나19 재유행 진앙되나
유럽에서 경제 정상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특히 스페인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스페인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000명을 웃돌았다. 인구 10만명당 114명꼴로 확진자가 생겨난 셈이다. 이로써 스페인의 전체 확진자 규모는 44만명, 사망자는 2만9000명에 이른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도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지만 스페인의 확산 속도는 프랑스보다 2배, 이탈리아나 영국에 비하면 8배, 독일에 비하면 10배나 빠른 편이다.
이 때문에 1차 유행 때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으며 유럽 내 진앙이 됐다면, 2차 재유행 때는 스페인이 진앙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에서 이처럼 재확산세가 뚜렷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봉쇄 조치 해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를 한 국가 중 하나였던 스페인은 경제 정상화도 가장 빠르게 진행했다. 야간시간대 활동이나 단체 활동도 스페인이 다른 국가보다 먼저 허용했다. 대규모 가족 모임이나 관광 재개, 봉쇄 해제와 함께 방역 책임을 지역 당국에 지운 것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 이탈리아, 가능한 봉쇄 회피…경제적 부담 고려
코로나19 재확산 기로에 놓인 이탈리아의 정부 당국은 현재로서는 봉쇄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5월 중순 봉쇄 해제 이후 하루 확진자 수 100∼300명대를 유지해오다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이달 중순부터 급증, 최근 며칠 간은 1000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세페 콘테 총리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올가을도 경제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현재의 방역 규정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당국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아직은 통제 범위 안에 있으며, 또 다른 봉쇄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다만 콘테 총리는 전제 조건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이러스 확산 피해가 현실화된 이탈리아는 3월 초부터 2개월간 전 국민 외출 제한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도입했다. 이 정책으로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가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봤다.
경제계에서는 바이러스 2차 파동으로 유사한 수준의 봉쇄 조처가 다시 도입되면 이탈리아 경제가 회복 불능의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
◆ 러시아, 11월부터 고위험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등록한 러시아가 이르면 11월부터 고위험군에 대해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의사·교사를 비롯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시작할 계획이다"며 "고위험군을 위한 첫 번째 백신은 9월 중 공급되고 대규모 백신 접종은 11~12월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주부터 백신의 사후 등록 검사가 시작될 것이다"며 "우리는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더 자세한 연구를 수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무라슈코 장관이 언급한 사후 등록 검사는 '3단계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스푸트니크 V는 일반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사용 등록부터 먼저 해 안전성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1상 및 2상 임상시험 대상자도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