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원전해체연구소가 22일 부산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창립 이사회를 가지고 임원을 선임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국내 원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와 글로벌 해체시장 선점을 목표로 산업육성, 중소기업 지원 등 원전해체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원전 관련 유관 공공기관(한수원·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한국전력기술)이 출연했고 정부(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부산·울산·경북 경주)가 지원했다.
정재훈 원전해체연구소 이사장은 "오늘은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육성에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앞으로 부산·울산 및 경북 경주에 설립될 원전해체연구소와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적기에 건설해 원전해체 분야의 기술자립을 주도하는 산업육성의 허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지난달 27일 법인설립을 완료했으며 현재 연구소 주요시설을 설계 중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 "원전산업, 사업방향 전환 모색해야"
국내 원전 산업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대세라면 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김명수 신용평가총괄 부사장은 이날 '원전의 미래'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 원전산업도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적 에너지산업이 대세라면 오히려 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 폐로사업에 부가되는 교체수요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원전산업이 1987년 탈원전 결정한 후 폐로사업의 선두주자가 된 이탈리아처럼 국내 폐로사업에서 경험을 축적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