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28일 인사를 단행하며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동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화 측은 "김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가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며 부사장을 맡은지 1년도 안돼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그룹의 '3세 경영'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
한화는 "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일찍 실시했다"며 "나이·연차와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대표이사를 과감히 발탁해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 자녀세대의 핵심계열사 주식자산 14.4% 증가
기업평가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화의 경우 김동관 사장 등 자녀세대의 핵심계열사 주식자산 규모는 지난 8월 기준 6천231억원으로 지난 2014년 대비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자산 비중을 늘리며 자녀세대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것이다.
한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녀세대의 핵심계열사 주식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대림으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총수 지분 중 본인 비중이 5년간 52.3% 늘었다.
한진(한진칼)과 OCI(OCI㈜)는 자녀 세대의 지분이 각각 46.2%P, 41.2%P 증가했고 호반건설(㈜호반건설) 32.5%P,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테크놀로지그룹㈜) 31.9%P, LG(㈜LG) 29.9%P, LS(㈜LS) 23.6%P,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가 22.8%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