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산차 판매 증가와 영업일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9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증가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9월보다 14.8% 많은 19만3천81대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셈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와 기아는 각각 24.4%, 17.1% 증가한 15만3174대, 13만2079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도 121.6% 늘어난 3만8768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쌍용과 르노삼성의 생산 대수는 각각 9573대, 8557대로 10.2%, 36.5% 줄었다.
▲수출, 美 시장 회복과 신차효과 등에 회복세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0%나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의 수출 비중 확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많은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p)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내수, 국산차 판매 확대 및 영업일 수 증가에 22.2% 증가
9월 내수 판매는 16만2천76대로 1년 전보다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비중이 확대(1.8%포인트)와 신차 효과 및 영업일 수 증가(+3일)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33.8%, 21.9% 늘어난 6만7075대, 5만121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내수 판매도 각각 17.9%, 13.4% 확대된 6097대, 8208대로 집계됐다. 반면 르노삼성은 24.1% 줄어든 5934대를 팔았다.
그랜저를 필두로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천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나 늘었으며, 수출은 2만6천536대로 9.1% 증가했다.
▲수입차 2만4945대 판매…9.7% 증가
수입차 판매는 2만4945대로 9.7% 늘었다. 일본과 독일 수입차 판매는 각각 32.2%, 6.5% 늘었다. 이외에 영국(-17.0%), 스웨덴(-19.6%), 프랑스(-22.2%), 이탈리아(-35.8%)산 차 판매는 줄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돼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2천489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9.4%↑)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