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했던 루트 동커볼케가 사임 7개월 만에 그룹의 창조 책임자로 돌아왔다.
현대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최고창조책임자(CCO)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CC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 등 디자인에 초점에 맞춘 제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창의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맡아 현대차그룹과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디자인 부문과 협력해 기술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고객 지향적인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디자인 다양성과 풍부함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제니시스의 최근 신차들은 그의 작품
그는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세계 유명 완성차의 스타 디자이너 출신으로 제니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한국에 왔다. 피터 슈라이더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고문은 그의 영입 당시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 디자인팀을 한국서 리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줄곧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으며,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할 때까지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담당을 맡았다.
신형 아반떼와 신형 G80 등 최근 나오는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신차들이 바로 동커볼케의 작품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에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에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사장,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출신의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파워트레인 담당에 PSA 출신의 알렌 라포소 부사장 등을 선임하는 등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