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25명·누적 2만7050명

오늘(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25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7050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1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76%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08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2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72명, 그 외 대구 2명, 부산 3명, 충남 23명, 경남 5명, 강원 1명, 충북 2명이다.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전날에는 지난 1일 124명 이후 사흘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 사례의 'n차 전파' 속도와 범위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젊은 층이 클럽이나 유흥주점 등으로 대거 몰렸던 '핼러윈 데이'(10월31일) 관련 감염도 하나둘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이건희 장례식장' 방문자 확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취재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 기자 1명이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장례식장 방문 이튿날인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에 따라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5일부터 전파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26일 함께 식사한 동료 3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 27일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사람 중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장례식장 방문자 가운데 아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판단해 '10월26일 장례식장 방문자 검사 요망'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당시 해당 장례식장에는 1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 지속
우선 성남시 중학교 및 수도권 헬스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일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는 57명에 이른다.
학교 관련 확진자는 7명이지만, 그 외에 헬스장 두 곳과 직장, 독서모임 등에서 5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36명, 경기 21명이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보면 학생들이 처음 확진된 이후 가족이 잇따라 감염됐고, 그중 A헬스장을 다니는 학생의 부모를 통해 A헬스장 직원과 다른 이용객이 연쇄적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A헬스장에서 감염된 한 이용객은 자신의 직장 동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고, 이 직장 동료는 다시 B헬스장을 다니는 또 다른 지인을 잇따라 감염시켜 두 헬스장으로 감염이 퍼졌다.
이 과정에서 직장 동료의 지인이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차, 5차 전파가 발생했다.
서울의 한 음악교습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13명, 강사가 3명, 가족 및 지인 등이 7명이다.
강남구의 '럭키사우나'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확진자가 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48명이다.
경기 광주시의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 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매개 집단발병 여파도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한 병원과 관련해서는 급식부·진료부 종사자를 비롯해 가족, 지인 등으로 감염 전파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동대문구의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경기 군포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안양시 요양시설로 이어지는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하루새 10명 추가돼 지금까지 총 7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59명으로 늘었다.
한편,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에서 직장을 고리로 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아산시의 한 직장 집단감염과 관련해 직장 동료를 비롯해 주점, 노래방, 사우나 등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해 현재 총 28명의 환자가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