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100곳 가까운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마무리 했다.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현재 백화점과 할인점(대형마트), 슈퍼, 롭스의 매장 99곳이 문을 닫았다.
롯데쇼핑은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과 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연내 실적이 부진한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의 700여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개를 3∼5년간 순차 정리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시간상 더 문을 닫는 점포는 없을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럼에도 돋보인 하이마트 실적
그럼에도 롯데하이마트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위기 대응의 수익모델로 부상했다는 평을 받는다. 롯데하이마트의 선전은 롯데쇼핑의 흑자전환으로 이어졌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1조470억원으로 6.5%,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67.3% 각각 증가했다.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TV,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물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영향이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프리미엄군 상품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9% 증가했다"며 "외부 활동 자제와 재택 근무 등 인도어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서 적극적인 프리미엄 대형가전 확대 전략은 3분기 뿐만 아니라 언택트 환경과 함께 그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았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2천58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각각 8.0%, 18.7%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건강식품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비대면 상품군을 강화했다.
롯데슈퍼는 매출이 4천550억원으로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부진이 계속되던 할인점(롯데마트) 부문의 경우 매출은 1조5천900억원으로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320억원으로 160.5% 증가했다.
이로 인해 롯데쇼핑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개선됐다"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