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새만금에 2조1천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센터와 창업클러스터 등을 구축한다.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은 24일 새만금에서 SK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투자협약식과 동서도로 개통식을 열었다.
▲SK 새만금에 데이터센터·창업클러스터 구축
SK이엔에스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투자형 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권(200MW)을 인센티브로 받고, 새만금 산단에 2조1천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컨소시엄은 9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새만금개발청과 사업추진계획 등을 협의해 왔다.
우선 컨소시엄은 2조원을 들여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3만3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 동 규모로 건립되고 2029년에는 총 16개 동으로 확장된다.
▲2.1조원 투입하는 SK…기대하는 효과는?
국내외 IT기업과 스타트업 등 60여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실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확장성과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은 새만금 산단 2공구(3만3천㎡)에 1천억원을 투입해 창업클러스터를 짓는다.
2023년까지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이 어우러진 6개 동 규모의 클러스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향후 20년간 3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해 벤처기업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창업클러스터가 창업·혁신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새만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총리는 협약식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SK그룹은 최근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바 있다"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동참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군산에서 젋은 사업가들이 창업을 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았듯, 새만금은 하얀 도화지같은 상태이니 새만금이 ESG의 시작점이 되고 도약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