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곳은 전체 중소기업의 10%도 되지 않았다.
▲중소기업 92% ”내년 경영위기 지속·악화”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0∼26일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를 한 결과 70.2%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22.0%였고, 호전될 것으로 내다본 곳은 7.8%에 그쳤다. 올해 전반적인 경영 실적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물어봤더니 평균 68.8점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실적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며 "종업원 수와 매출이 적은 기업에서 실적 점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매겼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영전략 1위는 “코로나19 리스크 관리 강화”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5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42.4%), 신규 거래처·판로 발굴(38.0%) 등을 들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유용했던 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45.4%가 긴급재난지원금을 꼽았다. 이어 세금 및 4대 보험 등의 감면·납부유예(35.2%), 중소기업 대출 확대·만기 연장(32.0%), 고용유지지원금(30.4%)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내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회복 활력을 위해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 현안 해소와 함께 내수 활성화, 금융·세제 지원,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