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11년만에 법원에 다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1일 오후 이사회를 거쳐 오후 3시께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회생법원 회생 1부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사 재산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차량인 '올 뉴 렉스턴'이 선방하고 있으나,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3분기 연결 기준 86.9%다. 작년 말(46.2%)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쌍용차는 올 해 1분기 분기 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이어 3분기 분기보고서까지 3차례 연속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날 쌍용차는 이사회를 통해 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서 및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도 동시에 접수함으로써 회생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현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 할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