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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브리핑] 11조원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건희 상속세 外

() 김토일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하면서 삼성 총수 일가가 이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배구조 변화에 재계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 11조원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건희 상속세, 획기적인 배당 관측도

21일 재계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현재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에 따른 상속세는 11조원이 넘는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두 달 전 예상에 비해 세부담이 훌쩍 커졌다. 앞서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 분석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주식 가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22조1천542억원이었다. CXO연구소가 분석한 상속세는 10조8천억원 상당이다. 최대주주였던 고인의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 평가액의 20%를 할증한 뒤, 최고 상속세율인 50%와 자진신고 공제율인 3%를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상속인들의 상속세액은 주식 평가액의 약 60%에 이른다. 일단 유족들은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할납부(연부연납)하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상속세 재원은 일차적으로 계열사의 배당을 확대해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획기적인 배당 정책안이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국정농단 사건과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상속 문제까지 더해져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일명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 여부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와 지배구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포스코, 그룹사 첫 여성사장 배출

포스코는 21일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신설하고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에 구매투자본부장인 유병옥 부사장, 물류사업부장에 미국 대표법인장인 김광수 부사장 등 그룹 내 중량급 인사를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그룹 내 동반성장 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경 설비자재구매실장이 엔투비 사장으로 보임해 그룹사에 사상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 포스코는 수평적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임원 계층의 직급을 폐지하고 직책 중심의 인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 호칭은 부사장, 전무, 상무가 아닌 본부장, 실장 등 직책으로 변경된다.

◆ 기아자동차, 고객경험 중심 조직개편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고객 경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에 맞춰 조직 개편에 나선다. 21일 기아차는 고객경험본부를 기능 중심에서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개편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마케팅과 고객채널 서비스로 이원화돼 있던 고객경험본부를 고객의 사용 경험 단계에 따라 고객구매경험사업부, 오너십경험사업부, 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기획실 등 네 개의 조직으로 나눴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전기차 시대에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순간뿐 아니라 차량 내에 거주하는 시간과 충전·주차까지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 개편을 통해 기아차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마다 의미 있는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