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32명·누적 5만5902명
오늘(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3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5만5902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628명 늘어난 1만6577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2명 줄어 299명이다. 사망자는 20명 늘어난 793명, 치명률은 1.42%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3만58명으로, 1132명(3.77%)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104명으로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에서 762명, 그 외 충북 38명, 부산 26명, 경북 33명, 충남 61명, 경남 22명, 강원 35명, 대구 13명, 전북 37명, 제주 24명, 울산 8명, 광주 27명, 대전 11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28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0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8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9명, 외국인은 9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2명, 방글라데시 1명, 인도 5명, 인도네시아 1명, 러시아 2명, 일본 1명, 프랑스 1명, 터키 1명, 체코 1명, 영국 1명, 미국 9명, 캐나다 2명, 부르키나파소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1주일간 900명대에서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의 경우는 예상치 못했던 서울 동부구치소 2차 집단감염 확진자 288명이 추가되면서 1200명대까지 나왔었다.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요양병원·교회 등에 더해 직장, 식당, 동물병원 등 일상 곳곳의 신규 집단감염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로 먼저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광주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 종사자 등 총 18명이 확진됐다.
또한 충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천안시 식품점-식당과 관련해서도 이용자와 이용자 지인 등 33명이 감염됐다.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거제시 동물병원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이들의 가족 등 지금까지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하동군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총 14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누적 163명),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8명) 등 기존 감염취약시설 사례의 발병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27%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지만, 8일(20.7%) 20%를 넘은 뒤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10명 중 3명가량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이는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포함한 추가 방역 대책을 확정한다.
현행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로 끝이 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이나 추가 격상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야기되기 때문에 정부는 지금껏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3단계 격상 압박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