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36명·누적 7만88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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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3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7만8844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0명 줄어 8634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224명이다. 사망자는 10명 늘어난 1435, 치명률은 1.82%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4만9571명으로, 336명(0.6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95명으로 서울 121명, 경기 70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 199명, 그 외 광주 23명, 부산 10명, 경북 10명, 경남 9명, 강원 7명, 충북 18명, 충남 5명, 대구 10명, 전남 2명, 전북 2명이다.
해외유입은 41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2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9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3명, 외국인은 18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1명, 러시아 9명, 미얀마 1명, 일본 3명, 파키스탄 1명, 이라크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영국 2명, 오스트리아 3명, 몰타 1명, 스페인 1명, 미국 13명, 캐나다 1명, 이집트 2명, 탄자니아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섰다.
여기에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11∼14)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최근 1주일(1.26∼2.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9명→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7명꼴로 발생했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01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와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경계선까지 내려왔다. 직전일에는 418명이었다.
하지만 확진자 감소에도 전체적인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주(1.24∼30)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인 환자의 비율은 32.7%였다. 이는 직전주 21.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집단감염은 대규모 발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상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IM선교회 소속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서울 한양대병원, 부산 감천항부두 등이 있다.
특히 최근 2주간만 보면, 신규 확진자 5786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277명으로 22.1%에 달했다. 확진자 5명 중 1명 이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조차 모르는 셈이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12월28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 34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데다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 여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로, 공항 검역 또는 자가격리 상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만약 격리지침 위반이나 부주의로 인해 전파가 시작된다면 방역 시스템에 큰 타격을 주면서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