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리 단계를 낮추자 은행과 유통업계가 영업시간 제한을 풀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영업시간을 늘린 곳도 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는 오후 9시로 앞당겼던 영업 마감 시간을 15일 부터 원래대로 되돌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점에 따라 오후 10시 혹은 11시까지 문을 열며 롯데마트는 오후 11시, 홈플러스는 자정까지 문을 연다.
다만 마트에 입점한 식당이나 카페는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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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오후 9시 이전에 영업을 종료했던 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앞당겼던 일부 식당가의 폐점 시간을 재조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식당가 운영 시간을 오후 9시 30분까지, 현대백화점은 오후 10시까지 늘린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광명·광교·고양터미널 등에 있는 12개 도심형 점포의 금·토·일요일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한다.
현대백화점 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가산점도 영업시간을 30분 늘려 오후 9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은행도 영업시간을 늘렸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 은행 지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상 체계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두 달 넘게 수도권 은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축 운영은 종료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거리두기 2.5단계를 전제로 (노사)합의된 내용인 만큼, 2단계로 완화된 오늘부터 다시 정상 영업시간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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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의 대중교통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운행제한 정도를 '오후 9시 이후 30% 감축'에서 '오후 10시 이후 최대 20% 감축'으로 변경한다.
서울 지하철은 113회에서 128회로, 시내버스 총 347개 노선은 3천189회에서 4천63회로 오후 9시 이후 운행이 늘어난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승객수요와 혼잡도를 지속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차량 운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 0시부터 한 단계 하향 조정돼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