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접종용 특수 주사기의 필요성도 커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약세인 한국증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세운메디칼 주가는 전일대비 1690원(22.44%) 급등한 92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제약 주가는 전일대비 390원(4.95%) 상승한 827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종목들은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관련주'로 꼽힌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소모품 전문 생산 기업으로 100여개의 제품을 판매 중이며, 삼성제약은 의약품 제조 및 건강식품 제조·판매업체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사기 제조업체인 풍림파마텍을 방문했는데, 이 회사는 비상장회사라 투자자들이 연관 종목들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풍림파마텍은 의료기기 수입판매에 주력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DS(최소 잔여형) 백신 주사기 생산에 도전한 업체로, 현재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2억6000만개 이상의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이 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주사 잔량 손실을 대폭 줄여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전일 풍림파마텍에 약 8000만개의 구입을 요청한 일본의 경우, 병당 6회 접종 기준으로 7200만명분(1억4400만 회)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계약한 상황이다.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하면 화이자 백신 접종 횟수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한편, 세운메디칼과 삼성제약 외에 주사기 관련주로 꼽히는 씨유메디칼과 신신제약, 서린바이오, 라파스도 코스닥 시장에서 2% 전후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