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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급락' 이유는…관련주도 '휘청'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한국증시에서 관련주들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테슬라 관련주 현황
▲ 23일 테슬라 관련주 현황, 자료=한국거래소(KRX).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23일 오후 1시40분 기준 '테슬라 관련주'로 꼽히는 LG화학(-3.38%), 우리산업(-1.16%), 계양전기(-2.83%)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 대표적인 테슬라 수혜주다. 우리산업과 계양전기 또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 배터리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오전 하락세에서 반등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삼성SDI(-4.47%)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 가운데 있다.

또한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4.02%), 일진머티리얼즈(-3.63%) 등도 내리고 있다.

◆ 美 금리 상승에 기술주 타격

앞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급락한 1만3533.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1.35%대로 치솟으면서 대형 IT주들이 부진했던 여파로 분석된다.

국채 금리 급등은 경제 회복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히지만, 증시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조달 비용의 상승 등으로 그동안 저금리의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도 반감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지만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이 완연하다. 테슬라 주가는 8.6% 급락하는 등 3일째 하락세이며, '대장주' 격인 애플 주가도 3% 가까이 내렸다. 아마존은 2.1%, 마이크로소프트는 2.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