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계측장비 전문기업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다.
24일 오후 2시 기준 오로스테크놀로지 주가는 시초가 4만2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급등한 5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날 상장된 오로스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2만1000원, 청약 경쟁률은 1260대 1이었다.
상장일인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주가 또한 상한가를 형성함에 따라,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 상황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종목의 주당순이익(EPS)는 1208원, 주가수익비율(PER)은 53.11배에 이른다.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2564원,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 PBR은 21.29배다.
PER이 높은 종목일 수록 시장 참여자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前)공정 오정렬 측정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한 기업으로,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다.
다만 PER이 높은 만큼, '어닝 쇼크'(매출 급감) 등 악재가 발생했을 경우 주가가 급락할 위험도 그만큼 높다. 또한 PBR이 1보다 큰 경우 고평가 우려가 따를 수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된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자체 원천 기술 확보로 경쟁력을 갖춰 중소기업벤처부 선정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도 이름을 올린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상장주식수는 930만9542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수량 및 지분율은 1만6095주(0.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