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한국석유공업) 주가가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다.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한국석유 주식은 10% 이상 무상증자 공시 관련으로 장 초반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후 2시28분 현재 한국석유 주가는 전일대비 3만4500원(29.74%) 급등한 15만500원으로, 지난 23일 52주 신고가 12만4500원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무상증자는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식이다. 무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무상증자 발표 전 주식을 미리 매집한 다음 발표 직후 주가 상승분만큼 매매 차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어, 재무제표 분석이 필요하다.
이날 한국석유 측 공시에 따르면, 우선 회사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목적으로 1주를 10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석유 주식의 1주당 가액은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지고, 발행주식수는 65만5200주에서 652만2000주로 10배 늘어난다.
액면분할로 발행되는 신주는 4월12일부터 14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효력은 4월14일부터 발생하며, 상장일은 4월15일이다.
또한 회사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액면분할이 마무리 된 다음인 4월16을 무상증자 신주배정 기준일로 정함에 따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는 5월7일 상장된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분할 및 무상증자와 관련,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