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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19만원 넘을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공모주 청약일정 첫날인 9일 오전 11시10분까지 6개 주관 증권사의 SK바이오사이언스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24대 1 수준이었다. 오전 10시 접수를 시작한 지 1시간 남짓 만에 약 4조원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앞서 지난 4~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27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바 있다. 기관 수요예측 신청 물량의 96.74%는 희망가격 밴드(4만9000원∼6만5000원)의 상단이었던 6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내 흥행을 예고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직행(따상)했고, 이후 이틀 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카카오게임즈도 따상 후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장외시장 정보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장외주식의 매도호가는 19만5000원, 매수호가는 19만원이다. 기준가는 19만2500원으로 전일대비 1500원(0.77%) 내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자료=38커뮤니케이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일(18일)에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13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인 16만9000원까지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 1주당 10만4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이 상장일 다음날에도 상한가에 이를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5만700원(30%) 급등한 21만9700원이 된다. 주가가 12%(2만1000원) 이상만 올라도 19만원은 넘을 수 있다.

실적만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839억원, 228억원, 147억원으로 이미 흑자 기업이라는 점에서 같은 해 영업손실 793억원, 순손실 715억원을 낸 SK바이오팜과 다르다.

아울러 최근 국내에서도 접종을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 또한 풍부한 편이다. 금융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64조5000억원이다. 60조4000억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나 55조9000억원이었던 SK바이오팜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바로 앞둔 시점의 수준을 웃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에 대한 바람이 한 번 불고 지나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특히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80%를 넘겼던 SK바이오팜과 달리 59.92%에 불과하다. 40%는 상장 후 주가 급등 시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