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7일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언론에 공개했다.
아이오닉 5의 전면부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사라진 허전함을 느낄 새 없이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독특한 헤드램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면부는 후미등이 좌우로 길고 가늘게 이어져 간결하면서도 당당한 인상을 풍겼다.
운전석에 앉자 마치 태블릿 PC를 연상하케 하는 12인치 계기반(클러스터)과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클러스터 화면은 운전대의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터치로 조작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 5의 또다른 특징은 두 개의 트렁크다. 보닛을 열면 내연기관차의 엔진이 사라지면서 생긴 공간에 마련된 자그마한 앞쪽 트렁크가 나타난다.
뒷부분 트렁크는 2열 전동시트를 이동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뒷좌석 시트를 완전히 접으니 키 170㎝ 성인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생겨났다. 자연스레 '차박(차+숙박) 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오닉 5의 V2L(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 역시 차박에 유용한 매력적인 기능이다. 충전구에 커넥터를 꽂고 헤어 드라이어를 연결하니 가정용 콘센트에 연결한 듯 바로 작동했다.
◆ 사전계약 돌풍 일으킨 아이오닉
아이오닉 5는 지난 달 25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일주일만에 3만5천대를 기록했다. 사전계약만으로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에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부응한 결과 하루만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된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 5천200만∼5천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 5천700만∼5천7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