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에서 '윤석열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뚜렷한 이유 없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연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오후 1시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깨끗한나라우 주가는 상한가(29.78%)인 2만3100원, 깨끗한나라 주가는 24.56%(1045원) 급등한 5300원을 기록 중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우하향 종목'이었다. 이달 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장직 사퇴 및 대권 지지율 수직 상승으로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을 때도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깨끗한나라 주가 급등 이유로 투자자들은 깨끗한나라 사외이사가 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김영기 부장검사로 알려진 것을 꼽는다.
이달 들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공통점은 사외이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맥'이다.
윤석열 관련주로 꼽히는 덕성의 경우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윤석열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이날 덕성 주가는 전일대비 14.61%(1950원) 급등한 1만5300원을 기록 중이다.
서연 또한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이날 서연 주가는 6.15%(1000원) 상승한 1만7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덕성, 서연과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이유로 모베이스전자 주가가 2.72%(70원) 오른 2640원, 아이크래프트 주가는 2.55%(190원) 오른 765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덕성과 서연 두 회사 측은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윤 총장과 사업상 관련이 전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한 거래소 측은 지난주 핀테크 보안 및 마켓컬리 관련주와 함께 정치인 관련주에 대해 시장경보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일인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깨끗한나라의 경우 외국인이 1억6000만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억5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서연 또한 외국인이 7억6000만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4억7000만원, 기관은 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덕성의 경우 개인이 32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과 11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이크래프트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억6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10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베이스전자는 기관이 43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억원과 5억5000만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