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은 가운데, 한국증시에서 미세먼지·황사 관련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마스크 원단인 부직포를 생산하는 업체인 웰크론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0원(3.04%) 상승한 5090원, 미세먼지 흡입차단 마스크 생산업체인 케이엠 주가도 50원(0.45%) 오른 1만1150원을 기록했다.
또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모나리자 주가는 130원(2.58%) 상승한 5170원, KC코트렐 주가는 150원(1.66%) 상승한 9170원을 기록했다. 모나리자는 황사용 마스크를 출시해 판매 중이며, KC코트렐은 분진처리설비 등 환경오염방지사업을 하고 있다.
황사 관련주들은 앞서 지난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중국발 황사가 관측되자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필터 등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공기청정기 및 제습기업체 위니아딤채 주가가 12.52% 급등했으며, 환기청정기 제조업체 하츠 주가도 2.45%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위니아딤채 주가는 95원(2.43%) 하락한 3810원, 하츠 주가는 100원(0.88%) 내린 1만13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4.34%의 강세를 보였던 누리플랜 주가도 180원(2.37%) 하락한 7420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을 뒤덮은 이번 황사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청주 소재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이날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인 150㎍/㎥를 크게 웃도는 991㎍/㎥로 측정됐으며, 황사는 내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먼지들이 현재 침전 중이며, 침전에는 하루 이상 걸려 31일 이후에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