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31일 자사의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The Kia EV6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EV6는 ▲신규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내·외장 디자인 ▲ 국내 최초 3.5초의 0-100km/h 가속 시간(GT 모델 기준) ▲ 친환경 소재 적용 ▲ 800V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고객 중심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적용돼 상품성을 갖췄다.
기아는 먼저 EV6의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추후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전계약은 4가지 모델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EV6의 모델별 시작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원대 중반 ▲GT-Line 5000만원대 후반 ▲GT 7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는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5 보다 긴 주행거리
업계에서는 사전계약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 EV6도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 양사의 두 차량의 비교 또한 볼만한 점이다.
현재 양사에서 밝힌 두 차량의 주행 거리는 EV6가 더 길다.
기아는 EV6의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유럽(WLTP) 기준으로 1회 충전시 510㎞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V6 주행거리는 국내 환경부의 인증을 받지는 않은 수치다. 기아 측은 국내 연구소 측정 결과 45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이륜구동)의 경우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29㎞다.
아이오닉 5의 4WD(4륜구동)와 스탠다드 트림은 아직 환경부 인증이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 5 공개 당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적용시 두 차량 모두 3000만원 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의 경우 아이오닉 5가 EV6보다 100㎜ 더 길다. 아이오닉 5의 축간거리는 3천㎜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의 축간거리보다 100㎜ 더 길다. EV6의 축간거리는 2천900㎜다.
반면 EV6는 콘솔의 저장 공간을 오픈형으로 만들어 가방이나 태블릿PC, 커피병을 놓는 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