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던 주가도 하락 반전됐다.
5일 오후 3시5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000원(2.52%) 하락한 1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LG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7월31일 자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이어가면서 작년 한 해 영업손실 8412억원을 냈으며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는 올해 들어 1월20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실적 개선 및 MC사업본부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LG전자 주가는 이날 12.84%, 다음날에는 10.78% 급등해 주당 가격이 18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두 달여 동안 주가는 매각설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편, 지난달 30일 LG전자 주가는 8%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애플카 생산업체로 선정될 경우 마그나와 협력관계인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