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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CEO “키옥시아 투자금 회수 계획 없다"

"원래 투자했던 목적 있어" 말하며 선 그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선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투자" 밝힌 바 있어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인수한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의 투자금 회수설을 부인했다.

이는 외신이 최근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icron)과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키옥시아 지분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8년 키옥시아에 투자한 4조원을 회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석희 사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투자했던 목적이 있기 때문에 (키옥시아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이 없다"며 "(키옥시아 매각 여부도) 언론 기사 이외에 진행 상황 등 자세히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이석희 사장은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 계획에 변함이 없고 (투자금을) 회수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키옥시아 지분 매각설은 이전부터 나왔다.

이석희 사장은 지난 11월 4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 지분을 매각해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대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라며 "그럴(키옥시아 지분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당장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키옥시아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등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원래 일본 도시바의 사업체였다. 그러다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 달러에 매각됐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 사장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 백악관 반도체 회의 초청설에 "아직 없다"

이석희 사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재하는 반도체 회의에 초청받았냐는 질문에는 "이 시간까지 알기로는 아직 없다"고 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1위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에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을 협상 중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협회 회장단이 이날 간담회서 국내 제조시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와 인재양성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업계 대표로는 이정배 반도체협회 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