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캠핑용 튜닝 3.8배 증가, 규제완화와 차박 인기 영향

정부의 규제완화와 코로나 영향에 자동차 튜닝 14% 증가
정부 튜닝 활성화 기조, 튜닝 더 쉬워질 듯

지난해 캠핑용 자동차 튜닝이 코로나19로 인한 차박 인기와 정부의 규제 완화에 전년 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튜닝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캠핑카 튜닝 대수는 8천5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천229대)의 3.84배 수준이다.

이처럼 튜닝 대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는 차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28일부터 새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이 시행됨에 따라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 등 다양한 차종들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게 됐다.

또 국토부는 지난 5월 27일부터 화물차의 차종을 변경하지 않아도 차량 적재함에 캠핑용 장비인 '캠퍼'를 장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추가 완화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숙박업소 대신 캠핑카에서 숙박하는 비대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캠핑카 튜닝에 활기를 불어넣은 요인으로 보인다.

차박 캠핑 자동차 숙박
롯데백화점 제공

이에 힘입어 작년 자동차 튜닝 건수는 24만대를 돌파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는 지난해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는 24만2950건으로, 전년(21만3477)보다 13.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캠핑카 튜닝허용 등 규제 완화로 국내 자동차 튜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튜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배출가스저감장치 장착 등 튜닝이 정형화되고 안전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치의 경우 튜닝 승인이 하루 만에 이뤄지도록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올해 안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규정은 10일 안에 승인 처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 각종 튜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튜닝 일자리 포털'도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우수업체의 기술력과 제품이 시장에서 더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기술·제품 마켓'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튜닝 활성화 차원에서 튜닝 우수업체 선정 제도 도입도 검토 한다.

자동차 튜닝은 정부의 우호적인 기조에 힘입어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튜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안전관리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튜닝 지원기반 마련 등을 통해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