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으로 아시아에서만 매년 26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서 이상 기온으로 연간 약 190,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중 89%가 추위와 연관이 있으나 폭염과 관련된 온열 질환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초 국제 저널 '더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은 기후 변화로 폭염 혹은 혹한으로 인해 매년 5백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서에 따르면 20년간 전 세계 사망자의 9.4%가 이상 기온과 관련이 있으며 주된 사망 요인은 혹한이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에 대한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
모내시 대학교의 지구 환경 보건 및 생물 통계학과 유밍 궈 교수는 대만 언론 통신사인 CNA를 통해 "더운 것보다 추운 것이 큰 문제이나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의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0~2019년 동안 43개국 750개 지역의 사망률 및 온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럽은 2001년부터 2019년 사이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는 이상 추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밍 궈 교수는 지구가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으며 2100년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2.9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궈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평균 주변 일일 온도는 10년에 평균 섭씨 0.26도씩 증가한 셈이 된다.
궈 교수는 인구는 점차적으로 온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현상은 사람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몇 주 동안 강력한 폭염이 북반구를 휩쓸면서 여러 국가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으며 폭염의 심각성과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더 많은 녹지와 푸른 공간이 있는 도시 건설을 통해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고 도시 열과 관련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