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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성, 9년 만의 남자 역도 올림픽 메달 도전

진윤성은 3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 A그룹 경기를 펼친다.

그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역도 선수 7명 중 가장 늦게 플랫폼에 선다. 한국 역도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은 역사(力士)도 진윤성이다.

진윤성은 2019년 9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102㎏급에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을 들어 합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남자 102㎏급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진윤성은 자신의 주 종목인 102㎏급이 아닌 109㎏급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올림픽 역도에서는 국가당 남녀 4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진윤성

남자 109㎏급 세계 2∼3위권인 양저(중국)는 다른 체급 중국 선수들에 밀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합계 기준 440㎏ 내외를 드는 시몬 마티로시온(아르메니아), 430㎏을 오르내리는 아크바 주라에프(우즈베키스탄)를 제외한 3∼4명이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진윤성도 동메달 후보 3∼4명 안에 꼽힌다.

진윤성은 "다른 선수를 의식하고 싶지 않다. 올림픽 정식 종목 체급을 내가 정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선수 기록대도 내가 정할 수는 없다"며 "지금은 내 기록 향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진윤성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2008년 사재혁(남자 77㎏급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한국 남자 역도 선수가 탄생한다.

문서상으로는 2012년 런던 대회 94㎏급 김민재(은메달)가 가장 최근 한국 남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돼 있다.

김민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에서 8위를 했다. 그러나 당시 금, 은, 동메달을 딴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러시아), 아나톨리 시리쿠(몰도바)는 물론이고 4위, 6위, 7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은메달 수상자'로 기록됐다. 김민재는 7년이나 지난 2019년에야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