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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추구 사회적 가치,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에서 가장 중요 화두"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23-26일까지 진행된 SK그룹 '이천포럼' 강연에서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ESG는, 코로나19로 지금과 같이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거론되지 않을 것 같은 주제이나, 그렇지 않다. ESG는 실적과 주가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와 관련해 "해도 안고 안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라 준비하지 않는다면 기업이 존속할 수가 없다"라고 까지 말했다. 오늘날의 자본시장에서 ESG 활성화는 큰 변화의 기류이며 ESG 투자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ESG에 대해 기업의 자율성에 맡겼는데 현재는 필수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이로인해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감은 생긴 상황일 수 있겠다. 세계적으로 볼 때 독일 등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에 ESG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예전 같은 경우, 투자기관의 책임은 투자 대상의 재무 성과에 초점을 뒀으나, 최근에는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며 관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가 가장 대표 사례다. 이것은 기관 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 로드맵을 공개하고 수탁자 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책임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는 이에 매우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이달 진행된 SK그룹의 이천포럼은 5회째를 맞았고 회사 전체적으로 해당 포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해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 실천'을 주제로 진행됐고 외부까지 참여를 넓힌 것이 특이점이다. 올 해 처음으로 외부인 500여명이 초청됐다. 올해는 딥 체인지와 관련한 실천적 방법들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SK그룹은 앞으로 회사 연구소 소재지인 이천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연구들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면 이해관계자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이 같은 행위들을 피해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겠으나, 그러나 이러한 기업의 행위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지난 23-26일까지 진행된 5회차 '이천포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 23-26일까지 진행된 5회차 '이천포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