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난 두 달동안 급증했던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체되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최근 한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40만명 미만으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집계됐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전주대비 감소했고,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은 전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6만7000여명으로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 지역의 사망자 규모는 지난주와 비슷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전주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주대비 7% 증가한 55만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는 6800명 이상으로 16% 증가했다.
남태평양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발병률이 전주대비 86% 급증했고,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각각 53%와 36% 늘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한주간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일본으로 15만6931명이 나왔고, 인구 10만명당으로는 124.1명 수준이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는 15만2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명당으로는 464.1명으로 일본보다 높은 상황이다. 필리핀에서도 11만190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인구 10만명당으로는 102.1명이다.
신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2865명에 이르며 전주대비 36%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으로는 2.9명 수준이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전주대비 9% 늘어난 1866명, 인구 10만명당으로는 5.8명이다. 필리핀에서는 전주대비 7% 줄어든 14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명당으로는 1.3명이다.
◆ 3일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2만2891명·사망자 9350명
이날 WHO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1820만5951명, 누적 사망자는 452만6583명이다.
WHO의 권역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누적으로는 먼저 북·중·남미 권역이 8420만9689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북·중·남미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약 38%인 23만928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 또한 전 세계의 약 40%인 3701명이다.
이어 유럽 6550만9302명, 동남아시아 4140만7245명, 동부 지중해 1472만7613명이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권역에서는 7만40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으로는 670만376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의 주요 수출국(홍콩·대만 제외)들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16만8200명의 신규 확진자와 1286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909만1213명, 누적 사망자 수는 63만5606명이다.
특히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092명에 이르며 신규 사망자 수도 509명이다.
한편, 수출 1위국인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35명, 누적으로는 12만3103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명, 누적으로는 5684명이다.
또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11438명, 누적 47만3530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804명, 누적으로는 1만186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