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 당국의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자본시장 추가 개방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이후이만(易会满) 위원장은 세계거래소연맹 주관 행사에서 "개방과 협력은 세계 자본시장의 조화된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한 추세"라면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CSRC 홈페이지에도 실려있는 이 위원장의 연설문은 CSRC가 해외 상장 중국 기업의 감독이나 국경간 회계 등 영역에서도 실용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이 자국과 홍콩 증권시장을 연계하는 범위를 넓히고 상하이와 런던 증권 연계 프로그램도 개선하는 방안 등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 시장이 서로 맞물려있다면서 한쪽의 이득이 다른 쪽의 손실이 되는 '제로섬 게임'의 마음가짐을 버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런 발언은 미국이 뉴욕 증시에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팡 싱하이 CSRC 부위원장은 하루 전인 5일 또 다른 콘퍼런스에서 중국은 해외 자본의 중국 증시 투자 통로를 확대하고 위안화 표시 채권인 판다본드의 발행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팡 부위원장은 외국 기업을 위한 중국내 상장 규정과 중국기업의 해외 상장 규제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