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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쿠바, 영유아 확진자 증가 우려 속 자국백신 접종

글로벌 시각 확장을 지향하고 있는 재경일보는 세계 각국의 현지 언론들을 통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살펴보면서 방역 현황 및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미국과 남미 대륙 사이에 있는 쿠바에서는 영유아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수 약 1100만명인 쿠바의 누적 확진자 수는 68만9674명, 누적 사망자 수는 5703명입니다. 최근 한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236명, 신규 사망자 수는 559명으로 전주 대비로는 5% 가량 감소한 수준입니다.

◆ 1세 미만 영아 확진 증가 우려

쿠바 보건부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쿠바에서는 7230명의 신규 확진자 및 85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쿠바의 인구수는 1100만이 조금 넘는데,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명, 사망자도 6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그란마(Granma)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 하바나에 집중되어 있으며 소아 인구, 특히 1세 미만 영아에게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230명 중 20세 미만은 1654명으로 20%가 넘습니다. 또한 이 가운데 1세 미만이 129명이며 6개월 미만은 신생아 6명을 포함해 57명에 이릅니다. 특히 이날 사망자 중에는 생후 2개월 영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세 미만 영아 확진자는 58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지난 2월 들어 2주만에 84명으로 증가했고 최근 몇 달 동안에는 100명을 초과했습니다.

쿠바 뉴스통신 ACN은 보건부가 소아 인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쿠바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7660명 이상의 1세 미만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6000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입원 중입니다.

보건부는 1세 미만 확진자는 면역 체계가 미성숙하고 기도가 더 작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및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더 클 수 있으며, 영아 인구의 예방 접종은 2세 이상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보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쿠바 코로나 백신
▲ 쿠바 뉴스통신 ACN은 2~18세 연령에 대한 자국 코로나19 백신 소베리나(Soberana) 접종 소식을 톱 뉴스에 배치했다. 사진=ACN 갈무리.

◆ 대면수업 위해 11월까지 2~18세 백신접종 완료 목표

쿠바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2세 이상 영유아에게 자체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쿠바 보건부(CECMED)는 앞서 지난 3일 2~18세 연령에 대해 자국 백신 소베리나(Soberana)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5일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예방접종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이 백신은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쿠바 뉴스통신 ACN은 35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소베리나 소아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효과는 19~29세의 젊은 성인 하위 그룹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2차 접종 후 14일째부터 50% 이상의 면역 반응이 있었으며, 혈청에서 면역반응의 결과로 항체가 나타나는 혈청전환이 90%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보건 당국은 대면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 이달 중 모든 2~18세에 백신 1차 접종을 실시하고, 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쿠바는 백신접종 적격 인구가 이달 안에 최소 1회 예방접종을 받고, 11월까지 인구의 92.6%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쿠바 국영 뉴스통신사 프렌사 라티나(Prensa-Latina)는 정부는 인구의 9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1월15일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쿠바의 백신 1차 접종률은 51%, 접종 완료율은 37.5%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