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4일 SUV이자 20년만의 경차 모델인 캐스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사전예약은 문재인 대통령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컴퓨터를 통해 사전예약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캐스퍼'의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인 오늘 오전,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예약했다"며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퇴임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캐스퍼는 15일부터 출고가 시작된다.
◆ 캐스퍼의 키워드, 온라인 출고·20여년만 경차 모델·GGM 생산
현대차는 캐스퍼를 오직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현대차는 비대면 소비 트랜드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캐스퍼는 현대 아토스 이후 20년 만에 출시한 경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된 첫차이다. GGM은 노사 상생을 키워드로 한 '광주형 일자리'의 첫 적용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캐스퍼의 크기는 전장 3595mm, 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이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캐스퍼는 '엔트리 SUV'로써 디자인, 공간성, 안전성과 경제성 등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직접 판매는 고객들의 구매 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완성된 3분기 신차 라인업
흥국증권 김귀연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국내 신차 라인업은 아반떼N과 코나N 그리고 캐스퍼다. 앞의 두 차는 이미 출시되어 캐스퍼는 3분기 라인업의 마무리를 담당하게 됐다.
현대차 3분기 신차 라인업은 최초의 경형 SUV 출시와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N' 위주임을 볼 수 있다.
현대차의 N 라인업 확대는 고성능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현대차의 3분기 캐스퍼와 아반떼N, 코나N을 선보임으로써 고성능 추구하는 고객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 모두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흥국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4분기 국내에 제네시스 GV60과 G90 FMC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GV60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이며 G90 FMC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G90의 4세대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