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등 자사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문제를 알고도 숨겼다는 내부고발에 이어 접속 장애까지 겪으면서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이 몇 시간 만에 8조 원이나 감소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지면서 저커버그 개인 순자산이 7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나 증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이미 15%나 하락한 상황에서 내부고발과 접속 장애라는 두 악재가 겹쳐지면서 다시 급락했다.
지난달 초 1420억 달러(약 168조 5000억 원)에 달했던 저커버그 순자산은 이날 현재 1209억 달러(약 143조 4841억 원)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Etoro 투자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비롯한 FA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의 빅 테크 기업의 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Etoro 투자 회사는 페이스북 올해 매출이 38.9% 증가하며 내년 매출이 19.2%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성장률 전망치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때 3위였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상 순위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다음 5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알고도 방관했고,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 가짜 뉴스 확산 방지 제도를 성급히 해체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이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부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에 6시간 넘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으로 접속 장애가 해소됐다고 알리면서 "여러분이 아끼는 사람들과 연락을 유지하고자 우리 서비스에 얼마나 의지하는지 안다. 오늘 접속 중단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