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겨울, 삼립호빵은 23종이나 출시됐다. 23종은 적은 갯수가 아니다. 유통기업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 '3종 출시'에 대해 많이 볼 수 있고 많을 때는 6종 까지도 볼 수 있다. 이는 삼립호빵의 긴 역사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되고 있다. 삼림호빵은 국내에서 대표 겨울철 국민 간식으로 알려져 있다. 1971년 출시됐고 작년 누적 판매량이 62억개를 돌파했다.
SPC삼립이 개발한 발효미종 알파에 대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허 받은 토종 유산균이 들어갔으며 우리 쌀에서 추출된 성분을 혼합했다. 여기에 쌀 당화액(쌀과 누룩의 발효로 생성된 당)을 더했다. 쌀 특유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50년간 축적된 호빵 제조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SPC삼립이 올 해 내논 제품을 보면, 매운맛 호빵은 젋은층을 겨냥했다. '내슈빌 호빵'의 경우는 미국 내슈빌 지역의 핫치킨을 모티브한 알싸한 고추 맛이 특징이다.
'배홍동 호빵'은 농심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출시됐다. 매콤한 비빔면 '배홍동' 소스가 쓰였다. 제품 패키지에 유재석의 부캐(부캐릭터) 콘셉트를 반영시켰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상에서 화제가 된 맛을 적용한 호빵도 있다. 할매 입맛이 반영된 제품이 있는데, '참기름 부추왕호빵' 등이 그것이다.
레트로 감성을 반영한 제품으로는 2000년대 추억의 캐릭터 '홀맨'을 활용한 '꿀씨앗호빵', '단호박치즈호빵', '구름소다호빵' 3종이 있다.
최근 집밥·혼밥 문화가 반영된 제품으로 '식사형 호빵'도 있다. 식사용 호빵은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해 1개입으로 구성됐고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포장 기술인 '호빵 스팀팩'이 적용됐다.
올 해 광고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이 함께 했다. '따뜻함은 커진다'라는 콘셉트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식음료 업계 한 관계자는 "SPC삼립은 SPC그룹에서 유일한 상장사다. 주력상품인 호빵이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삼림호빵은 SPC삼립의 베이커리 부분에 속해 있는데, 작년의 경우에 역대 겨울시즌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SPC삼립의 주요 부문에서 베이커리 수익 향상이 이익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