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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MVP 하이브리드 ‘시에나’, 카니발 하이브리드 상상으로 이어지다

토요타의 MPV(Multi-Purpose Vehicle) 시에나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한국에 출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은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서 2.5L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라고 밝혔다.

기자는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시내와 북악스카이웨이를 돌며 자유 시승을 해봤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전장 5,175mm, 전폭 1,995mm, 축거 1,775mm로 키 180cm의 거구인 기자가 타기에는 매우 충분한 모델이었다. 기자가 주로 타는 한국GM의 트랙스보다 더 운전하기 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차 디자인에 대해 "전통적인 미니밴에서 탈피한 볼드하고 강인한 전면 디자인, 입체적이고 스포티한 측면 및 후면부를 통해 '컨피던트 액티브' 디자인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페이스북 캡처

◆ 차박에 좋은 모델,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느낀 배터리 충전의 재미

이 모델은 미니밴이기 때문에 차 자체가 넓다. 차박에 충분한 크기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를 때 무리 없이 오르는 힘을 보며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무리 없이 운전할 수 있음을 느꼈다.

북악스카이웨이를 무리 없이 오르고 나서 내려갈 때 가속 페달을 밟지 않자 배터리로 충전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황과 엔진 사용 여부, 충전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가 적용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화되는 전후 토크 배분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시승기
9인치 디스플레이와 백미러의 디스플레이가 정지 상태에서 차의 앞뒤 전후 상태를 정확히 보여준다 / [윤근일 기자]

◆ 안전 : 백미러 디스플레이의 중요성

출발지인 양재동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가기 위해선 시내를 주행해야 했다.

시내 주행하며 가장 눈에 띈 것은 백미러다. 백미러의 디스플레이는 뒷유리가 흐리거나 차 뒤편에 사람이 있다고 해도 선명한 차 뒤편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차량이 정차할 때는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차량의 정차 위치와 앞면 상황이 자동으로 나왔다. 횡단보도 앞에서 멈출 때는 사람이 있고 없고 상황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또한 앞차와의 간격도 정확히 보여줘 큰 차를 처음 운전하는 사람도 앞차와의 간격을 문제없이 두거나 주차할 때 간격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게 했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파노라믹 뷰 모니터를 통해 운전석에서 보기 어려운 차량의 주변을 확인할 수 있고, 디지털 리어 뷰 미러를 통해 뒷좌석 상황과 관계없이 넓은 각도의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 유리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괜찮다. 앞만 봐도 속도를 알 수 있어 속도제한 구간에서 계기판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토요타 시에라 하이브리드 시승기
9인치 디스플레이는 현재 경로와 배터리 상태, 구동 상태 등을 보여줬다. /윤근일 기자

◆ 연비 : 큰 차임에도 10km대

연비는 하이브리드 덕인지 10km대를 기록했다. 기자는 시내에서 17.4km를 기록했고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고 나서 차를 반납할 때도 15km대의 연비를 기록했다.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같은 날 해당 차량을 시승한 다른 기자는 22.7km의 연비를 기록했다. 무리할 상황이 아니고 본인의 노하우가 있다면 20km대의 연비도 생각할 수 있다.

기자가 시승기를 쓸 무렵 인터넷에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소식이 들려왔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기아자동차 광명공장 친환경 차 전개 일정을 통해 카니발 하이브리드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모습을 시에나 하이브리드로 미리 보는 계기가 된 시승기였다. 기아에 따르면 4세대 카니발의 복합연비는 최대 13.1km다.

한편 도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이륜구동 6,400만 원, 사륜구동 6,340만 원이다. 경쟁모델인 4세대 카니발 시그니처 트림의 4,010만 원 보다 높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