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KB국민은행은 미래 금융이 개인화된 생활 금융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 업계에서 금융 플랫폼과 관련 앞서가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재구축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진행된 것이다.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국민은행의 방향성이다. 실제 허인 국민은행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과 관련한 전쟁이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싸움에서 승자가 되야 한다고 했다.
향후 국민은행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고자 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 안에 KB스타뱅킹의 변화가 있는 것이며 젊은 세대에 특화된 '리브 넥스트'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KB스타뱅킹은 유용한 금융 콘텐츠가 신설됐으며 제안형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마이자산관리'가 신설됐다. 은행 자산 외에 타 금융회사와 더불어 비금융 자산까지 폭넓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타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 부동산 등 자산 정보까지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올 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6.9% (3179억원) 증가한 2조200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7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9%(436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지난 3년간 신한은행에 앞섰다. 두 은행은 리딩뱅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국민은행은 순이익에서 2조2982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신한은행(2조778억원)에 앞섰다.
20주년 기념사에서 허 행장은 "지난 여름 카카오뱅크의 성장 과정을 보며 금융권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금융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이 대전환기 속에 있다"며 "더불어, 국민은행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과 글로벌 IB 및 자본시장 분야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도입되자 기존 패러다임은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은행은 플랫폼 전면개편에서 나서고 있는데, 이는 디지털 전환 흐름을 크게 자각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