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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국내 코로나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가 절반 이상이라 백신 패스(방역 패스)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방역 당국과 전문가 입장을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국내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데 왜 돌파 감염이 나오나
돌파 감염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은 우선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도가 떨어지고, 그만큼 돌파 감염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치명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감염 예방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해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근육주사를 맞았을 때 나오는 면역글로불린 G(IgG)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맞는 홍역 백신 같은 호흡기 백신들은 다 쓸모가 없다는 것과 같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이 간혹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백신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균주가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 내과 교수 또한 코로나19와 같이 호흡기 점막을 통해서 감염되는 홍역, 디프테리아, 폴리오 질환이 국내에서 거의 없는데 백신이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 및 전파를 줄이는 효과에 대한 실증 연구 자료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 치명률을 낮추는 역할뿐만 아니라 감염을 예방하는 점에 있어서도 효과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국내 코로나 사망자 중에 백신 접종자가 절반이다, 부작용 위험을 감수하며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나오는데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망자 예방접종력 분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근 약 2개월간 만 12세 이상 코로나 사망자 1092명 중 50.3%인 549명이 백신 1차 이상 접종 자입니다. 특히 대부분인 486명(44.5%)이 2차 접종 완료 자인데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지난 12일 0시 기준 국내 돌파 감염 발생 현황을 보면, 2차접종 후 누적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4078만 8694명 중 0.292%인 11만 9098명입니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679명, 사망자는 764명입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1명, 50대 9명, 60대 98명, 70대 187명, 80세 이상 469명으로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통계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설명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돌파 감염률은 0.38% 수준입니다. 2차접종자 100명 중 2명이 위중증으로 악화되고 0.3명이 사망해 접종효과는 아직까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접종자의 경우 100명 중 13명이 위중증으로 악화되고 3명 정도는 사망합니다.
20일 0시 기준 60대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1차 93.9%, 2차는 92.7%입니다.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의 코로나 사망자 수 자체는 비슷하지만, 분모가 다르다 보니 위중증 및 사망률은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