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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 3년만에 끝날 수 있을까

글로벌 시각 확장을 지향하고 있는 재경일보는 세계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상세히 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89만9491명·사망자 7892명

25일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 25일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PHEIC)의 연내 종식 가능성을 언급해, 당분간은 기대와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WHO는 각국이 모든 대책을 취하면 긴급사태가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30일 선언 이후 약 2년만이다.

다만 WHO는 각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해야 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85%가 아직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 추적 필요성도 제기됐다. WHO는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거나 코로나19 상황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며, 오미크론과 같이 우려되는 변이형(VOC)은 앞으로도 나타난다는 것이 WHO의 전망이다.

25일 WHO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289만9491명에 이른다. 최근 한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313만9675명, 누적으로는 2197만7724명이다.

이날 유럽과 북·중·남미에서만 112만7253명, 121만3775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는 전 세계 확진자의 80%에 가까운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한주간 전월대비 약 6배 수준인 일평균 36만6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독일에서도 일평균 10만738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는 전월대비 3.2배 수준이다.

WHO가 기대 섞인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각국의 확산세가 순차적으로 정점에 이르고 있는 모습도 관측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이었던 18만명에서 9만명 정도로 줄어들었고, 중증 환자도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 정부는 내달 11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규제를 철폐 수준으로 완화하고, 3월에는 감염자 격리 의무도 없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 또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있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22만명을 넘었지만, 전날에는 7만명대까지 줄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한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80만명대에서 60만명대까지 낮아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달 중순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확산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며 확산세가 지속 중인 남부와 서부 지역을 주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에서는 76만3485명의 신규 확진자와 3545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6064명에 이른다. 신규 사망자 수는 439명이다.

수출 1위국인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286명, 누적으로는 13만7350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으며 누적으로는 5700명이다.

또 베트남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1만4978명, 누적 214만1422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123명, 누적으로는 3만67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