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노트] 러시아 MSCI 지수 제외 가능성에 한국 이득 전망
한국 에너지 섹터와 소재 섹터에 1조원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에 들아간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러시아가 제외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러시아의 MSCI 퇴출 혹은 재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국내 에너지, 소재 기업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일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의 섹터별 시총(유통 기준) 비중은 1위가 에너지 50.4%, 2위가 소재 23.3%, 3위가 금융 16.3%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이머징 섹터 내에서 한국의 에너지 비중이 4.1%임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 S-Oil, GS, 현대중공업지주에 약 5,200억원의 수급 유입 가능성이 있고 한국의 소재 비중을 감안하면 한국 소재 섹터에 5500억원의 외인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MSCI는 러시아 증권을 자사 지수에 포함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MSCI 관계자인 디미트리스 멜라스는 로이터를 통해 "러시아 증시가 서방의 제재 이후 투자할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며 "시장에서 거래할수 없다면 러시아 증권을 계속 포함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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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MSCI EM 퇴출시 한국 유입자금 규모 4조원 추산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외환 변동성 확대, 경제제재 등으로 러시아를 투자가능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수일 내에 협의위원회(consultation committee)를 개최해 러시아 제외 결정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러시아는 MSCI에서 EM(신흥국지수)에 편입되어있다. 러시아가 MSCI EM에서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비중(12.2%)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소연 연구원과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이 예상한 한국으로 유입 자금 규모는 4조원 전후다.
강송철 연구원은 "러시아가 EM 지수에서 제외되고 이에 따라 신흥국 내 여타 국가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EM내 한국 비중은 0.19% 증가한 12.4%가 될 것"이라며 "지수 관련 수급은 한국에 반사 이익 될 수 있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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