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남극 해양 생태계를 탐사한 결과 기후 위기 영향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린피스는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로 남극을 탐사한 결과, 펭귄 서식지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극에서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서식하는 젠투펭귄 둥지는 남극 반도 동쪽에 위치한 안데르손 섬에서 총 75개 발견됐다.
그린피스는 "안데르손 섬은 너무 추워 지금까지 젠투펭귄이 새끼를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으로 여겨졌다"며 "이번 조사 결과 기후 위기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젠투펭귄 군락 서식지가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들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다”며 “남극 해빙은 2017년 최저를 기록한 이래 또다시 서울 면적의 약 70배에 달하는 크기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현재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남극 해역에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