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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저해 환경에도 기관 떠받치는 증시…코스피 2730 회복

[한국증시 오후]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에도 기관 코스피서 2000억원대 순매수

한국증시가 23일 오후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기관 매수세에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는 외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수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6.2조원을 순매도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는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는 상수가 되었고 이로 인해 급격하게 커진 안전자산 선호도는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외국인에게 주식을 사기에 좋은 때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다수의 금리인상을 사실상 예고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빅스텝 수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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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23일 "외국인으로써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인덱스 상승 등은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외국인 수급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안전자산 선호도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국내증시 내 외국인 흐름은 센티먼트 흐름과 괴리가 벌어져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한국 상황도 외국인 투자자가 보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업 피치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가계 소비가 3.3%, 내년은 2.6%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3.8%로 높아지고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2.0%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도는 다소 완화되었지만 국내증시 내 외국인 흐름은 센티먼트(기대감) 흐름과 괴리가 벌어져있다"며 "분명 국내 펀더멘털(기초체력) 영역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코스닥 지수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에서 매도 우위와 반대로 보인 자세로 인해 코스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한국증시는 오후 2시 40분 현재 양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7포인트(+0.75%) 오른 2730.37을 코스닥 지수는 4.64포인트(+0.5%) 상승한 929.31을 기록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늘 우리증시는 전일 미국증시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도 불구 지속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에 양 시장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단기 반등폭이 있었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경계감, 러-우크라 전쟁 지속 상황,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한 상황에서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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