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3일(현지시간) EU가 러시아의 석유 산업과 은행 등을 겨냥한 대러 신규 제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리는 더 많은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고 허위정보 관여자를 명단에 포함하고 석유 수입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6차 제재 패키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는 승인을 위해 회원국들에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리들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4일 제재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재에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카드리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EU 집행위원은 EU가 올해 말까지 어떻게 러시아산 가스 사용량의 3분의 2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이달 말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심슨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EU는 러시아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모든 주요 가스 공급자들과 접촉했다면서 EU는 또한 가능한 부문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혹은 에너지 절약을 통해 가스 사용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EU 집행위는 이는 가스를 시작으로 2030년 이전까지 유럽이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 독립하고 올해 말까지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가스 물량의 3분의 2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