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주가가 액면분할 첫 거래일을 맞아 2% 가까이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 주식은 전거래일(3일) 대비 1.99% 오른 124.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2447달러였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부터 20대 1 액면분할이 적용되면서 주당 122.3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주가는 128.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액면분할이 기업 가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액면분할은 1999년 이후 약 23년 만이다. 이번 액면분할로 지난 5월27일 기준 아마존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들은 한 주당 19주의 주식을 추가로 받았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아마존의 액면분할 이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약 5조원의 순손실을 내며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26% 이상 하락한 상태다.
또한 이러한 가운데 전 세계 소비자 사업부문 CEO인 데이브 클라크가 내달 1일 사임할 예정이다. 그는 앤디 재시 CEO의 최측근으로, 아마존 전체 매출액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