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전국노래자랑 '영원한 MC'로 남다]
현역 최고령 전국노래자랑 MC인 송해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95세.
8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씨는 1927년생 황해도 재령군 출신으로,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특히 1988년 5월부터 그의 대표작인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3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3일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그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전국노래자랑 하차 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다.
앞서 송해는 올해 1월 입원 치료를 받았었고,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해 5월 10일 전국노래자랑에 복귀했지만, 이후 건강 이상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고 특별히 앓고 있는 지병도 없었지만, 고령인 탓에 몸 상태가 나빠지면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했다.
지난달 23일 송해는 이달 초 예정된 지방 현장 녹화를 앞두고, 장거리 이동을 하기에는 건강 상태에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제작진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전국노래자랑 하차 또는 참여 방안 등에 논의하고 있었다.
결국 이달 4일 송해는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 뉴타운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현장 녹화는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 재개된 것이었다.
당시 송해 측은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장시간 이동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일요일의 남자'라고 소개할 만큼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송해는 이제 '영원한 MC'로 팬들의 마음에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