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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째 무역적자 오나…금융위기 이후 처음

우리나라 무역이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2억4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453억4800만달러로 25.4% 늘어, 81억200만달러의 적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달러)은 물론 이달 1~10일 적자 규모(55억2800만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지난 1월(-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24억7700만달러), 5월(-16억1400만달러), 6월(-25억7500만달러) 적자였다.

7월에도 적자가 나면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월부터 9월까지의 적자 이후 처음인 것이다.

무역
[연합뉴스 제공]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달러다.

이미 지난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5600달러 적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유 수입액이 107.5%로 가장 많이 급증했다. 이어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석유제품(21.9%) 등이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900만달러), 가스(24억9300만달러), 석탄(22억36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9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800만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수입국별로는 중국(23.5%), 미국(12.9%), 사우디아라비아(183.1%), 호주(36.0%), 일본(3.6%) 등으로부터의 수입액이 늘고 EU(-10.7%), 러시아(-20.0%)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