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날로 증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채소가격 안정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까지 채소가격안정제 가입 물량을 평년 생산량의 35% 수준으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사업 대상 품목은 주요 밭작물 중 수급불안 가능성이 큰 배추, 무, 마늘, 양파, 대파, 고추, 감자 등 7개다.
작년 기준 채소가격안정제 가입 물량은 평년 생산량의 16% 수준이다. 앞으로 이 비율을 높이면 작물 공급과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치로 올해 가입 물량은 총 1만4천t(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들 품목 가격이 평균 약 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채소가격안정제가 더욱 확대되도록 정부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채소가격안정제란? = 주요 노지 밭작물의 공급과 가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작물 가격이 내려가면 농가에 하락분을 일부 보조하거나 과잉 물량을 격리하고, 가격이 오르면 가입 물량을 조기에 출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