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카페레이어드', 롯데백화점 '더 파이샵' 등 입점
디저트 매출 뿐 아니라 연관매출 효과도 입증
백화점이 MZ세대들에게 인기가 있는 빵집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SNS 인기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기 빵집 모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SNS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서울 안국동의 '카페레이어드'가 10일 센텀시티점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강남점에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이 8월 26일부터 9월 8일까지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달 연남동에서 '수제 푸딩파이'로 유명한 '더 파이샵'과 프랑스식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를 본점에 오픈했다.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빵집으로 유명한 '뚜르띠에르'와 '훌리건타르트', '블랑제리뵈르', '웰하우스'의 디저트 팝업을 잠실점에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다양한 팝업을 진행해 이색 맛집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최근 본점에는 SNS 인기 맛집들이 대거 오픈해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가 SNS 빵집에 주목한 데에는 MZ 세대의 인기 뿐 아니라 연관 구매 효과도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일반 백화점 고객 월 평균 백화점 매장 방문은 4회였지만, 업계 최초로 선보인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는 받는 고객의 방문 횟수는 월 평균 8회로 2배나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자사 F&B를 이용한 고객의 3명 중 1명은 베이커리를 구매했을 정도로 백화점에서 '빵'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40% 신장한데 이어, 지난 달(7/1~24)에는 60%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빵집 유치에 따라 새로운 고객이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면서 연관구매까지 이어져 백화점 전체 매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3조 7319억원이던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원으로 성장했고, 내년인 2023년에는 4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에서 2030매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인기있는 먹거리를 발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최근 SNS 인증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저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여느 장르보다 디저트는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특징이 있어 항상 새롭고 인기 있는 먹거리를 발 빠르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향내 롯데백화점 베이커리&디저트팀장도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통 베이커리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편, SNS를 중심으로 이색 베이커리 맛집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트렌디한 맛집들을 가장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