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독자 투표 결과 발표
천선란 9.2%로 1위, 임솔아∙이유리 7.4%로 동점
인터넷서점 예스24가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 공상과학 소설(SF) 작가 천선란과 소설가 겸 시인 임솔아, 소설가 이유리 등이 많은 표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투표는 예스24가 문학 활동을 막 시작한 젊은 작가들을 응원하고, 독자들과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고자 마련했다.
3만9740표로 1위에 오른 천선란(9.2%)은 2019년 '천 개의 파랑'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았다. 천 작가는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배경으로 종을 초월한 교감과 연대, 희망을 따뜻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3만1763표를 얻은 임솔아(7.4%) 작가는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 장편소설 '최선의 삶', 시집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겟패킹'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두 번째 소설집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로 돌아왔다.
3만1733표를 얻은 이유리(7.4%)는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빨간 열매' 당선으로 등단해 최근 신작 '가꾸는 이의 즐거움'으로 유명하다. 문학 플랫폼 '던전'의 운영진으로 활동했고, '괴담', '인어의 걸음마'에 표제작을 수록하는 등 여러 SF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리시안셔스'의 연여름(7.1%∙3만797표), '1차원이 되고 싶어'의 박상영(7.0%∙3만381표)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에 이름을 올린 천선란 작가는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 작가는 "누군가가 저를 뽑아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가 하는 일들의 이유가 생긴 느낌이었다"며 "쓰지 않을 수 없어서 쓸 뿐인데, 그 이야기를 함께 좋아해 주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만으로 벅찬 행복과 두근거림을 느낀다. 즐겁게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스24는 천선란 작가와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인 김겨울 작가가 출연하는 오프라인 행사 '젊은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밤의 최근담 소개'를 8월 26일 밤 9시 메가박스 성수점 부티크M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투표 게시판 댓글로 참여 신청한 독자 60명을 추첨 후 초대해 '최근담(최애 작가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책 이야기)'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예스24는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11일까지 '2022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선정을 위한 온라인 독자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33만8807명의 독자들이 참여했으며, 소설가와 시인을 포함한 16명의 젊은 작가가 후보로 올랐다.
예스24 도서 사업본부 최세라 상무는 "앞으로도 한국 문학과 작가들을 널리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문화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