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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침체에 서울 아파트값 43개월 만 하락폭 최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거래 침체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8월 2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3% 하락했다.

지난주 0.11% 떨어진 것에 비해 낙폭이 더 커졌다.

2019년 1월 28일(-0.14%) 조사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다.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06%, 0.12% 떨어지면서 지난주(-0.04%, -0.12%)보다 낙폭이 커졌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하락했다.

또 강북지역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0.25%), 도봉구(-0.27%), 강북구(-0.20%) 등도 거래가 끊기면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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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21%, 0.29% 떨어져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0.18%에서 금주 -0.20%로 더 많이 떨어졌다.

화성시 아파트값이 0.34%, 광명시가 0.33% 각각 내리는 등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에서 하락세가 가팔랐다.

의왕시 아파트값은 이번주 0.32% 떨어졌고 오산시는 0.28%, 하남시는 0.27%, 수원시는 0.2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정부가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0.12%로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일단 다소 축소됐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도 지난주 -0.12%에서 -0.11%로 하락폭이 줄었다.

매매와 함께 전세시장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반전세, 월세 전환 수요가 증가했으며 갱신 거래 위주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신규 전세 수요는 감소되는 가운데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하락해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인천은 -0.30%에서 -0.34%로, 경기도는 -0.21%에서 -0.22%로 낙폭이 각각 확대됐다.